인천에서 부산까지 633km의 국토종주는 단순한 장거리 라이딩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도전입니다. 국토를 횡단하는 여정 속에서 체력과 정신력은 물론, 장비와 일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성공적인 국토종주를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참고하여 여러분들의 멋진 국토종주 라이딩을 만들어 보세요.
1. 자전거 세팅 및 사전 점검
국토종주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상태가 최상이어야 합니다. 출발 전 반드시 다음과 같은 세팅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해보세요.

자전거 모델 : 매디슨바이크 접이식자전거 New DELTA 10 SE
- 피팅(Fitting) 조정: 장시간 라이딩을 위해 안장 높이, 핸들바 위치, 클릿 슈즈 등을 본인에게 맞게 조정합니다.
주말에 50~100km 이상의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3박 4일 또는 그 이상의 일정으로 연속적인 라이딩은 몸에 피로도가 높고 근육과 인대에 누적된 피로로 경험하지 못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토종주 라이딩을 계획 중이라면 넉넉히 한두 달 전에 자전거 피팅을 완료하시고 하루에 150km 정도의 장거리 라이딩으로 테스트해 보세요. (국토종주에 필요한 짐을 장착한 후 테스트 라이딩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국토종주 같은 장거리 라이딩 바로 전에 안장, 핸들바, 클릿 위치 등을 변경하는 것은 부상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부품 점검: 브레이크, 스프라켓, 체인링, 체인, 타이어 등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합니다.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는 마모도를 체크하고 불안한 상태라면 교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토종주 라이딩에 우중 라이딩을 하게 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가 매우 심해져서 라이딩 중간 패드를 교체해야 할 상태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부품을 찾기 어려워 라이딩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프라켓, 체인은 상태가 매우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면 그대로 라이딩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유는 스프라켓, 체인, 체인링 각각의 마모 정도의 차이가 클수록 변속에서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앞 변속기 작동 시 체인이 프레임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부품을 교체 없이 국토종주 라이딩을 하게 된다면 체인 오일을 자주 발라주고 라이딩을 끝난 후 마모된 부품을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가방 및 짐 배치: 짐을 어떻게 배치할지 미리 결정하고, 무게 중심이 쏠리지 않도록 조정합니다.
장거리 라이딩에 많은 라이더가 안장 아래쪽에 장착되는 가방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헤드 튜브에 캐리어 블럭이 있어 앞쪽에 짐을 장착할 수 있다면 앞쪽으로 짐을 분산시키는 것을 권장합니다.
핸들바 가방은 조향 시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짐, 빈번하게 사용하는 짐 위주로 넣고
안장 가방에는 싯포스트와 가까운 곳부터 무거운 짐을 채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 사전 라이딩 테스트: 세팅이 끝난 후, 50~150km 정도의 장거리 라이딩을 통해 문제점을 체크합니다.
국토종주 라이딩에 필요한 짐들과 함께 테스트 라이딩을 해보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수정하는 과정이 좀 더 즐거운 국토종주 라이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불필요한 짐들은 빼고, 최대한 부피를 줄이세요.
숙박시설에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잘 활용한다면 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라이딩 일정 수립 및 날씨 체크
국토종주는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되므로 사전 일정 계획이 필수적입니다.
- 출발 및 도착일 설정: 본인의 일정에 맞춰 전체 라이딩 일정을 계획합니다.
인천 출발, 부산 도착 / 부산 출발, 인천 도착 / 구간 구간 완주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인천 출발, 부산 도착 방법과 반대로 부산 출발, 인천 도착 방법을 모두 경험해 본 결과 부산 출발, 인천 도착하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몇 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국토종주 일정 후반부에 주말 또는 연휴가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으로 복귀하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버스, 기차표를 구하기 어렵고 표를 구해도 짐칸에 자전거를 넣기가 어렵습니다.
- 인천에 도착하면 집으로 복귀하는 게 수월하고 3박 4일간의 국토종주 기간에 누적된 피로를 편안한 집에서 풀 수 있습니다.
- 집 방향과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국토종주 후반부로 갈 수 록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습니다.
- 일별 이동 거리 결정: 하루에 이동할 거리를 본인의 체력과 환경에 맞게 설정합니다.
평소 라이딩을 하면서 본인의 체력과 가능성을 체크하여 국토종주 기간 하루 라이딩 거리를 설정하세요. 한 가지 변수는 하루 라이딩이 아닌 3박 4일 이어서 하는 라이딩이고 2,3,4일차 라이딩에는 전날의 피로가 누적돼있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후반부로 갈 수 록 속도도 늦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하루에 이동할 거리를 적절하게 계획하세요.
- 숙박지 및 보급 계획: 게스트하우스, 민박, 모텔, 호텔 등을 이용할 경우 미리 예약 여부를 확인합니다.
휴가를 내서 평일에 국토종주 라이딩을 한다면 대부분의 숙박장소는 당일 예약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말이나 법정공휴일, 설, 추석 같은 날이 포함돼있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사전예약 없이 그때그때 이동거리에 따라서 숙소를 정할 계획이라면 전체 국토종주 코스 주변에 숙소를 미리 네이버지도나 다음지도 즐겨찾기에 저장해 놓으시고 점심때쯤 당일 라이딩 거리를 예측하여 숙소 예약을 하세요. 라이딩은 일몰시간 30분 전까지 한다 생각하시고 부득이하게 야간 라이딩을 해야 할 경우 지방의 자전거 도로, 국토는 도로 상태가 좋지 않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전방 주시고 감속 주행이 필수입니다.
- 날씨 체크: 출발 전 장기 예보를 확인하고, 비나 강풍이 예상될 경우 대비책을 마련합니다.
국토종주 라이딩을 하기에 좋은 달은 4~6월, 9월 말에서 11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꽃 피는 봄과 쌀이 익어가는 황금색 가을 시즌에 국토종주 라이딩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때, 가을에서 겨울이 오기 전이 가장 좋고 늦은 겨울, 한여름, 장마 기간, 겨울은 라이딩의 즐거움 보다 날씨 영향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참고로 꼭 피해야 할 시기는 눈이나 비가 많이 온 다음, 태풍이 지나간 다음은 꼭 피하세요. 오히려 태풍이 오기 2~3일 전이 바람도 조용하고 날씨가 좋을 때가 많습니다.
장마나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자전거 도로 상태가 매우 안 좋고 중간중간 유실된 곳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 피하시기 바랍니다.
3. 체력에 맞는 1일 라이딩 거리 설정
하루에 얼마나 달릴 것인지 체력과 경험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평소 주말 라이딩 기준으로 하루 라이딩 거리를 설정하는 것보다 15%~20% 거리를 줄여서 계획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유는 평소에는 없던 짐이 있어서 더 힘들 라이딩이 될 것이고, 하루하루 이어서 라이딩 하기 때문에 누적될 피로 또한 생각해야 합니다.
- 초보자: 하루 80~100km 권장
- 중급자: 하루 120~150km 가능
- 고급자: 하루 160km 이상 도전 가능
체력 관리: 무리하게 목표 거리를 설정하면 부상이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종주를 완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쉬는 날을 고려한 플랜도 필요합니다.
하루하루 라이딩이 끝나면 저녁식사를 하고 꼭 스트레칭과 허벅지 마사지를 해주세요.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되어 다음날 라이딩이 좀 더 수월해집니다.




부산 출발 - 인천 도착 국토종주 3박 4일 일정 코스파일 다운로드
4. 최소한의 짐으로 자전거 세팅
국토종주는 장거리 라이딩이므로 짐을 최소화해야 체력 소모를 줄이고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합니다.
- 필수 장비: 공구세트, 펑크 수리 키트, 예비 튜브, 체인 오일, 미니 펌프
- 의류: 라이딩복 1~2세트(교체용), 계절과 온도에 맞는 방풍 재킷, 암/레그 워머, 라이딩이 끝나고 숙소에서 입을 편안한 옷(가벼운 소재의 옷을 추천합니다)
- 필수 용품: 휴대폰, 보조배터리, 신분증, 카드, 현금
- 보급품: 물통 1~2개, 에너지바, 젤, 간단한 간식 (너무 많은 보급품은 불필요합니다. 코스 중간중간 카페, 편의점 등이 잘돼있어서 언제든지 구입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5. 라이딩 계획 공유 및 비상 대비
장거리 라이딩 중에는 예기치 못한 사고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족이나 친구에게 일정 공유: 어디서 출발하고, 어디에서 묵으며, 언제 도착할 예정인지 공유합니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네이버지도나 다음지도를 활용해 현재 위치를 스크린 캡처 후 지인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현재 위치를 공유하세요. 다음지도에 내 위치를 공유하는 기능을 활용하거나 가민 GPS "LiveTrack"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 위치 확인용 공유 링크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내 위치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 비상 연락망 구축: 사고나 문제 발생 시 연락할 수 있는 번호를 정리해 둡니다. 국토종주 수첩이나 핸드폰 뒤편에 비상연락번호, 혈액형 같은 기본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게 작성해 두세요.
- 긴급 상황 대비: 자전거 고장, 건강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대체 이동 수단(대중교통, 택시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다면 현재 위치 기준 자전거 매장을 검색해 가까운 매장으로 이동, 조치할 수 있으나 해결이 어려울 경우 다시 집으로 복귀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때는 가까운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6. 예상 변수 및 대비책
국토종주 중에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 비 오는 날 대비: 방수 자켓, 방수 커버 준비, 타이어 공기압을 10~15% 낮춰서 타이어 접지력 강화
- 강풍 지역 대비: 낮은 기어를 사용하고 체력 안배 필수, 자연을 이기는 어렵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체력을 아껴서 천천히 이동하세요.
- 예상치 못한 고장: 자전거 수리 방법을 기본적으로 익혀두기
- 체력 고갈 및 탈진: 충분한 수분 섭취와 보급 계획 필수, 장시간 라이딩에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합니다. 한 번에 많은 물을 섭취하는 것보다 한 모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7. 국토종주 인증 센터 및 루트 확인
국토종주 공식 코스를 달린다면 인증 센터를 경유하며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인증 센터 위치 확인: 사전에 인증 센터가 있는 위치를 파악하여 동선을 정리합니다. 네이버지도나 다음지도에 인증센터를 즐겨찾기로 저장해 놓고 다음 구간을 검색하여 이동하는 방식으로 경로를 찾으면 좀 더 수월합니다.
- 가민 GPS 활용 : 가민 커넥트 또는 GPS ROUTE EDITOR를 통해 이동할 루트를 GPX 파일 형태로 저장해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핸드폰을 사용하여 경로를 빈번하게 확인하면 배터리 소모가 많기 때문에 보조배터리도 꼭 챙기세요.
- 경로 숙지: 미리 루트를 확인하고, 예상되는 난코스 및 보급 포인트를 체크합니다.

국토종주는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도전입니다. 자전거 점검, 일정 수립, 체력 관리, 짐 최소화, 안전 대비 등 모든 요소를 충분히 준비한 후 출발해야 합니다. 이 가이드를 참고하여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국토종주를 완수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 수첩 구매는 네이버 검색 : "국토종주자전거길 - 자전거행복나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구매하세요.
국토종주 라이딩하면서 인증센터에 도장을 찍어 1차 인증하고, 핸드폰 앱 "자전거행복나눔" 통해 2차 인증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증센터 앞에서 핸드폰 사진으로 3차 인증하세요.
인증수첩에 기본 개인 정보는 꼭 작성해두세요. 분실 시 찾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난번 국토종주 라이딩하면서 어떤 분이 인증센터 부스 안에 수접을 두고 가셨어요. 기본 개인정보는 작성하지 않았지만 신용카드 한 장이 있어서 신용카드 회사에 전화해 신용카드 주인에게 연락해달라 부탁했습니다.
인증 수첩 찾아가셨길 바랍니다.
마지막 꿀팁.
마지막 날 라이딩 출발 전에 근처 편의점에 들러 자전거에 부착된 짐들을 집으로 택배 발송해 보세요.
라이딩에 꼭 필요한 펑크수리킷, 공구 등은 제외하고 숙박에 필요한 용품들, 여분의 옷, 그리고 더 이상 불필요하다 생각되는 용품들은 모두 포장해서 집으로 보내버리세요.
편의점에 여분의 박스가 많고 택배 접수를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입니다.
마지막 날 라이딩을 가볍게 할 수 있는 꿀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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